수원슬러지사업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수원슬러지사업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수원슬러지사업소 건조동에서 슬러지 탱크 운반관에 들어갔던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40분께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30대 작업자 A씨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된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함께 매몰됐던 50대 작업자 B씨는 자력으로 탈출했다.

사고 발생 당시 다른 작업자 3명은 A씨 등을 구조하기 위해 슬러지 운반관에 들어갔지만, 내부에는 슬러지가 분진 형태로 쌓여 있었고, 알 수 없는 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씨와 B씨가 병원에 이송된 뒤 눈 충혈,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슬러지 운반관은 지름 1.5m 규모의 긴 원통형 구조로, 하단의 슬러지 건조 탱크와 연결돼 있으며 이 탱크에서 건조를 마친 슬러지가 운반관을 통해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경찰은 A씨 등이 운반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운반관 윗부분에 붙어있던 슬러지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매몰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