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줍는 노인이 현실"…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하는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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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원조 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한다
아사히 "성장시대 이끈 고령자에게 외상값 부담"
닛케이 "취업난·사교육비 부담에 서울 출산율 0.63"
산케이 "40년 빠른 저출산…군대 갈 남자도 없다"
2040년께 고령화 벗어나 저출산국가 되는 일본
한일 고령화율 역전…2065년 한국인 절반이 노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99.31619754.1.jpg)
!["박스 줍는 노인이 현실"…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하는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762435.1.jpg)
!["박스 줍는 노인이 현실"…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하는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762436.1.jpg)
"경제는 급속히 성장했지만 연금 등 노후의 기반이 되는 사회보장을 충실히 하는데는 늦었다. 압축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생활 안전망'의 정비는 뒤로 미뤘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 연금제도가 1999년에야 실시됐고,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국민연금을 받는 비율은 47%, 연간 수령액은 평균 71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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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극우성향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은 한국에서 군대 갈 남자가 없어질 판이라는 걱정도 해줬다. 산케이신문은 4월5일 "한국의 저출산화 속도가 정부 예상보다 40년 빨리 진행되면서 병역의무를 담당할 20세 남성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스 줍는 노인이 현실"…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하는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762441.1.jpg)
!["박스 줍는 노인이 현실"…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하는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762442.1.jpg)
한국을 걱정하는 일본은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1%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일본은 1995년과 2010년 세계 최초로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와 씨름한지 올해로 27년째다. 저출산·고령화라면 일본을 떠올리는 이유다.
!["박스 줍는 노인이 현실"…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하는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762443.1.jpg)
좀 더 정교하게는 65세 이상 인구는 2042년, 75세 이상은 2054년을 경계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의 대명사 일본이 2040년 이후부터 저출산 국가지만 더 이상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는 아니게 되는 것이다.
1995년 고령사회 진입 이후 끝이 보이지 않던 터널이 45년 만에 드디어 출구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가장 힘든 시간은 지났다는 전문가들도 많다. 2025년부터 고령자의 증가속도가 둔화하기 때문이다.
!["박스 줍는 노인이 현실"…일본이 한국을 더 걱정하는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762444.1.jpg)
2040년 무렵부터 고령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2065년까지 계속 고령화가 진행된다. 2065년 한국의 고령화율은 45.9%까지 치솟는다. '일본인 3명 중 1명이 노인'이라며 일본을 노인국가 취급 하지만 2065년 한국은 인구의 절반이 노인인 나라가 된다. 그나마 아직 43년을 더 견뎌야 출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