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 총회에 참석한 웬화 다이 ACG의장(왼쪽),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오른쪽)./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제공
ACG 총회에 참석한 웬화 다이 ACG의장(왼쪽),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오른쪽)./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은 '제 24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탁결제회사 총회(ACG)'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일 시작된 총회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총회는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금융업계'를 주제로 세계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업계의 도전과제와 위기 극복 방향에 대해 논의된다.

총회엔 웬화 다이 ACG 의장과 마크 젬 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WFC) 의장 등 ACG 19개 회원국, 21개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WFC는 ACG가 속한 세계 협의회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총회 첫날 발표한 환영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ACG 총회가 개최됐다"며 "참가 기관 사이 지식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이 ACG 의장은 개회사에서 "금융업계가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CG 행사는 첫날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8일 기조연설과 패널토론이 펼쳐졌다. 9일은 ACG 태스크포스(T/F) 그룹회의와 고위급 회의, T/F 그룹 발표 및 총회 본회의가 예정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엔 ACG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부산 관광명소 투어 프로그램도 계획돼있다.

예탁결제원은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WFC를 유치할 계획이다. WFC는 2년마다 회의를 갖는다. WFC 유치에 성공하면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부산과 한국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탁결제원은 기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이미 예탁결제원은 2일차 특별 프로그램으로 개최한 '한-아시아 금융협력 포럼'에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이후 만찬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부산엑스포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부산을 널리 알린 바 있다.

한편, ACG는 아·태 지역 예탁결제회사 간 정보교환 및 업무협의를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됐다. 현재 24개 회원국과 35개의 중앙예탁기관(CSD)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