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개소 저수지 평년 대비 74.5% 그쳐…"상황 예의주시 중"
건조한 날씨에 메마른 수원…전북 저수량 관심 단계 '코앞'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전북지역 저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걷이가 끝나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은 없지만, 이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면 봄철 영농에 지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9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저수지 418개소 저수량 합계는 3억4천310만4천t으로 평년 대비 74.5%에 그친다.

현재 저수율이 평년과 비교했을 때 60∼70% 수준이면 '관심' 단계로 분류하고, 이보다 낮아지면 주의·경계·심각 수준으로 대응한다.

아직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갈수록 저수량이 줄어드는 추세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일 저수량은 평년 75.7%였으나 이후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1.2%나 수치가 내려갔다.

기상청 장기예보를 보면 앞으로 3개월간 전북지역에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한 78∼135㎜의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이후 저수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전북도는 당장 영농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저수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저수율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추세를 살펴보고 있는데 현재는 크게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봄철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관련 부서 및 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