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일 부산 프랑스문화원서…나전·옻칠·자수와 프랑스 디자인 융합

프랑스의 디자인과 한국 공예 예술이 융합된 이색 의자 가구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고은문화재단은 12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에서 프랑스와 한국 공예 융합 프로젝트 '아홉개의 의자' 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장 푸르베를 비롯한 프랑스 디자이너와 나전 및 옻칠, 자수, 옥, 화각, 소목, 홍염, 섬유 분야 한국 최고 공예 고수들이 융합해 만든 의자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 디자이너와 한국 공예의 만남 '아홉개의 의자' 전
프랑스 디자인으로는 실용주의 선구자 장 푸르베와 프랑스 디자인 영웅 피에르 잔느레를 비롯해 샬롯 페리앙, 앙드레 소르네, 르코르뷔지 등이 이번 공예융합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유명 브랜드 스타일이 디자인에 가미됐다.

한국 공예가로는 곽순화(금속), 김경열(홍염장), 김승희(금속), 김옥현(섬유), 김창식(소목장), 손대현(옻칠장), 엄익평(옥장), 주혜경(화각장인), 최정인(자수장)이 참여했다.

한국황실문화갤러리 최인순 관장은 "이번 전시는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한국 최고 공예 고수들과 프랑스 디자이너들이 공예로 융합하는 자리"라며 "작가이든 쟁이라 불리든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정신들이 응집해 아름다운 의자로 탄생한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전시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