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美 천연가스 선물 가격…12% 급락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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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포트 LNG 공장 공급 재개 기대감
미국 동·서부 날씨 온화해…허리케인은 변수
EIA, 올 연말 천연가스 가격 전망 5.8% 낮춰
미국 동·서부 날씨 온화해…허리케인은 변수
EIA, 올 연말 천연가스 가격 전망 5.8% 낮춰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루 새 약 12% 떨어졌다. 텍사스주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의 수출 재개 기대감과 온화한 날씨 등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 12월물은 MMBtu(열량 단위)당 6.14달러로 전장 대비 0.81달러(11.61%) 하락했다. 전날 한때 12.8% 급등하며 7달러를 돌파했던 천연가스 가격 흐름이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미국 텍사스주의 프리포트 LNG 공장의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프리포트LNG는 미국 교통부에 파이프라인과 위험물질의 안전관리에 대한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안 초안을 제출했다. 지난 6월 파이프라인 화재로 인해 프리포트LNG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프리포트 LNG 공장 측은 11월 중 이 LNG공장의 가동의 부분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미 이 공장 주변 해상에서 LNG를 적재하기 위한 선박이 대기 중이다. 미국 남동부에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점도 천연가스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미국 NWS 데이터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인근을 제외한 미국 동부 지역은 이번주까진 날씨가 평년 수준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미국 서부 지역의 날씨도 온화한 편이었다.
다만 허리케인 '니콜'의 영향이 변수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이 허리케인이 10일 전후로 상륙해 미국 남동부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을 낮춘 분석도 나왔다. 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1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EIA는 올 연말 천연가스 가격이 MMBtu당 평균 6.49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예측(6.88달러)보다 5.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가격 전망치도 5.46달러로 지난달 예측(5.77달러) 대비 5.4% 낮췄다.
EIA는 "지난달 미국 천연가스 재고량은 3조5000억입방피트 이상" 이라며 "이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4% 낮지만 최근 몇 달간 예측했던 것보다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발전량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8%에서 내년 36%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 비중을 줄인 러시아는 터키를 통한 공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티 돈메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일부를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연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터키 내 천연가스 허브 구축에 대해 연내 로드맵을 마련하고 공급업체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폭발로 피해를 입은 발트해의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의 대체 경로로서 터키에 가스 공급 기지를 두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 12월물은 MMBtu(열량 단위)당 6.14달러로 전장 대비 0.81달러(11.61%) 하락했다. 전날 한때 12.8% 급등하며 7달러를 돌파했던 천연가스 가격 흐름이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미국 텍사스주의 프리포트 LNG 공장의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프리포트LNG는 미국 교통부에 파이프라인과 위험물질의 안전관리에 대한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안 초안을 제출했다. 지난 6월 파이프라인 화재로 인해 프리포트LNG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프리포트 LNG 공장 측은 11월 중 이 LNG공장의 가동의 부분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미 이 공장 주변 해상에서 LNG를 적재하기 위한 선박이 대기 중이다. 미국 남동부에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점도 천연가스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미국 NWS 데이터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인근을 제외한 미국 동부 지역은 이번주까진 날씨가 평년 수준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미국 서부 지역의 날씨도 온화한 편이었다.
다만 허리케인 '니콜'의 영향이 변수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이 허리케인이 10일 전후로 상륙해 미국 남동부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을 낮춘 분석도 나왔다. 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1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EIA는 올 연말 천연가스 가격이 MMBtu당 평균 6.49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예측(6.88달러)보다 5.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가격 전망치도 5.46달러로 지난달 예측(5.77달러) 대비 5.4% 낮췄다.
EIA는 "지난달 미국 천연가스 재고량은 3조5000억입방피트 이상" 이라며 "이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4% 낮지만 최근 몇 달간 예측했던 것보다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발전량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8%에서 내년 36%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 비중을 줄인 러시아는 터키를 통한 공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티 돈메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일부를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연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터키 내 천연가스 허브 구축에 대해 연내 로드맵을 마련하고 공급업체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폭발로 피해를 입은 발트해의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의 대체 경로로서 터키에 가스 공급 기지를 두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