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 "경쟁력 강화로 퀀텀점프…광화문 전성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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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자릿수 성장…재도약 확신
톱 티어 인재 영입…내부결속 강화
M&A·부동산·ESG 등 뛰어난 성과
종합컨설팅 제공하는 로펌돼야
고객 찾아가 법률 수요 선제 대응
분야 넘나드는 특화된 융합팀 발족
올해 두 자릿수 성장…재도약 확신
톱 티어 인재 영입…내부결속 강화
M&A·부동산·ESG 등 뛰어난 성과
종합컨설팅 제공하는 로펌돼야
고객 찾아가 법률 수요 선제 대응
분야 넘나드는 특화된 융합팀 발족
“도전과 성공을 반복해서 체험할수록 조직 전체가 강해집니다.”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 대표는 취임 후 세종을 ‘더 강한 로펌’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 대표는 “조직원들이 성공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되면, 결과적으로 조직의 경쟁력이 한 단계 향상되는 ‘퀀텀점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말처럼 광화문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종로 D타워에 자리 잡은 세종은 최근 로펌업계 이슈의 중심에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 ‘스타 변호사’ 대거 영입, 수평적 의사결정, 직원 친화적 사내복지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회자된다. 작년 4월 오 대표가 세종의 방향키를 잡은 후부터 생긴 변화다.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세종에 33년째 몸담은 오 대표는 ‘정통 세종맨’이다. 1989년 입사 후 증권·금융, 상사 관련 소송, 경영권 분쟁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인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오 대표는 예일 로스쿨 객원연구원을 거쳐 워싱턴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를 취득했으며,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다.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 등을 맡고 있다.
▷올 한해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톱 티어 인재들이 세종으로 모여들면서 재도약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내부 결속력도 그만큼 단단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에도 세종은 기업 인수합병(M&A), 부동산대체투자, 금융, 공정거래, 노동, 송무, 지식재산권(IP), 조세, 형사, 등 주력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중대재해, ESG, 상속자산관리 분야도 역량을 대폭 강화해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작년 4월 대표 취임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로펌의 법률서비스가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내변호사 조직이 강화되면서 로펌에 기대하는 업무 수준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또한 이제 로펌이 먼저 고객을 찾아가 법률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종합적인 솔루션도 제공해야 합니다. 치료법보다 예방책을 제시하는 종합 컨설턴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죠. 이에 따라 최근 세종은 분야를 넘나들며 법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슈와 산업별로 특화된 융합팀을 선제적으로 발족했습니다.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내년도 전망은 어떤가요.
“올해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실자산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한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모빌리티, 가상자산 등 신산업분야 규제와 ESG와 관련된 기업의 준법경영, 인권경영 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들어 검찰의 위상이 강화된 부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법률리스크가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법률자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로펌을 지향하나요.
“‘열린 로펌’, ‘화수분 로펌’을 지향합니다. 세종은 40대 젊은 파트너변호사들이 주요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대형로펌 중에서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장 잘 이뤄질 것이라 자부합니다. 로펌의 경쟁력은 풍부한 인재에서 나옵니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 에이스 인재를 영입하는 것 못지않게 내부에서 좋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좋은 인재가 끊이지 않는 화수분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젊은 변호사들도 ‘조직에서 성장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세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선배 변호사들이 매주 후배들에게 강의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국내 톱 로펌’ 전략은 무엇인가요.
“‘1등은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추진할 생각입니다. 최근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고, 그에 따른 성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나 회사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입니다.
조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공서열적 요소들을 줄이고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보상체계를 수정했습니다. 다만 내부 경쟁이 과열되지 않고 협업이 증진될 수 있도록 다면평가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파트너 면담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젊은 변호사들에게 파트너 진입 문호도 넓혔습니다. 먼저 기회를 준 뒤 성과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런 시스템적 변화는 선배 파트너들의 양보와 포용적 조직문화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싱가포르 등 해외진출 전략은 어떤가요.
“현재 싱가포르 당국에 법인 설립 인가 신청을 접수하는 등 사무소 개소 예정입니다. 내년 초에 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상당수가 홍콩 사태 이후 상가포르에 아시아 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세종은 앞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사무소를 통해 기존 해외 사무실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 및 자문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객에게 로펌은 어떤 존재여야 할까요.
“‘성공’과 ‘동행’은 동의어라고 생각합니다. 즉, 성공한 로펌은 고객과 동행하는 로펌이죠.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이자 조언자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단순히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함께 성장하는 로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 대표는 취임 후 세종을 ‘더 강한 로펌’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 대표는 “조직원들이 성공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되면, 결과적으로 조직의 경쟁력이 한 단계 향상되는 ‘퀀텀점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말처럼 광화문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종로 D타워에 자리 잡은 세종은 최근 로펌업계 이슈의 중심에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 ‘스타 변호사’ 대거 영입, 수평적 의사결정, 직원 친화적 사내복지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회자된다. 작년 4월 오 대표가 세종의 방향키를 잡은 후부터 생긴 변화다.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세종에 33년째 몸담은 오 대표는 ‘정통 세종맨’이다. 1989년 입사 후 증권·금융, 상사 관련 소송, 경영권 분쟁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인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오 대표는 예일 로스쿨 객원연구원을 거쳐 워싱턴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를 취득했으며,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다.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 등을 맡고 있다.
▷올 한해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고, 톱 티어 인재들이 세종으로 모여들면서 재도약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내부 결속력도 그만큼 단단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에도 세종은 기업 인수합병(M&A), 부동산대체투자, 금융, 공정거래, 노동, 송무, 지식재산권(IP), 조세, 형사, 등 주력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중대재해, ESG, 상속자산관리 분야도 역량을 대폭 강화해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작년 4월 대표 취임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로펌의 법률서비스가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내변호사 조직이 강화되면서 로펌에 기대하는 업무 수준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또한 이제 로펌이 먼저 고객을 찾아가 법률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종합적인 솔루션도 제공해야 합니다. 치료법보다 예방책을 제시하는 종합 컨설턴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죠. 이에 따라 최근 세종은 분야를 넘나들며 법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슈와 산업별로 특화된 융합팀을 선제적으로 발족했습니다.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내년도 전망은 어떤가요.
“올해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실자산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한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모빌리티, 가상자산 등 신산업분야 규제와 ESG와 관련된 기업의 준법경영, 인권경영 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들어 검찰의 위상이 강화된 부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법률리스크가 커진 만큼 이에 대한 법률자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로펌을 지향하나요.
“‘열린 로펌’, ‘화수분 로펌’을 지향합니다. 세종은 40대 젊은 파트너변호사들이 주요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대형로펌 중에서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장 잘 이뤄질 것이라 자부합니다. 로펌의 경쟁력은 풍부한 인재에서 나옵니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 에이스 인재를 영입하는 것 못지않게 내부에서 좋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좋은 인재가 끊이지 않는 화수분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젊은 변호사들도 ‘조직에서 성장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세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선배 변호사들이 매주 후배들에게 강의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국내 톱 로펌’ 전략은 무엇인가요.
“‘1등은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추진할 생각입니다. 최근 그 어느 때 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고, 그에 따른 성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나 회사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입니다.
조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공서열적 요소들을 줄이고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보상체계를 수정했습니다. 다만 내부 경쟁이 과열되지 않고 협업이 증진될 수 있도록 다면평가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파트너 면담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젊은 변호사들에게 파트너 진입 문호도 넓혔습니다. 먼저 기회를 준 뒤 성과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런 시스템적 변화는 선배 파트너들의 양보와 포용적 조직문화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싱가포르 등 해외진출 전략은 어떤가요.
“현재 싱가포르 당국에 법인 설립 인가 신청을 접수하는 등 사무소 개소 예정입니다. 내년 초에 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상당수가 홍콩 사태 이후 상가포르에 아시아 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세종은 앞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사무소를 통해 기존 해외 사무실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 및 자문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객에게 로펌은 어떤 존재여야 할까요.
“‘성공’과 ‘동행’은 동의어라고 생각합니다. 즉, 성공한 로펌은 고객과 동행하는 로펌이죠.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이자 조언자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단순히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함께 성장하는 로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