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레버리지가 문제"…FTX가 투하한 물량에 암호화폐 급락 [한경 코알라]
11월 9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3회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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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창펑자오가 자신이 보유한 FTT 토큰을 매각하겠다고 언급하며 FTX의 붕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글로벌 3위 거래소 FTX와 알라마다리서치를 경영하는 샘뱅크먼프리드(SBF)는 개당 22달러에 창펑자오가 매각하는 FTT 토큰을 주워담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실패하며 FTX 거래소는 '뱅크런'에 봉착했다.

이는 FTX와 알라마다리서치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FTT를 담보로 많은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FTT의 가격이 하락하면 FTX는 유동성 문제로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자금을 확보하고자 유동성이 높은 솔라나, 이더리움 등을 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대부분의 코인이 급락했다. 현재 FTT 가격은 6달러까지 70% 이상 하락했다. FTX 거래소는 유동성 문제로 바이낸스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FTX 사태가 루나 사태보다 더 큰 파급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향후 바이낸스의 움직임에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한주간 크립토 펀드에서는 총 1560만달러가 유출됐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 펀드에서는 1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비트코인 공매도 펀드에서는 710만달러가 유출됐다. 리플은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뒤 투자자의 신뢰가 향상됨에 따라 3주간 총 110만달러의 유입세를 보였다.

디파이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 대비 약 11.2% 축소됐다. 10월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각 체인별 TVL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주말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8일에는 FTX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며 FTT 가격 방어를 위해 솔라나, 이더리움 등 유동성이 높은 코인들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TVL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215억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간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 하락과 8일 발생한 FTX 유동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NFT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한주간 Tickle Beach, Friendship Bracelets, KPR 등의 NFT가 주목을 받으며 NFT 거래량 증가에 일조했다.

이번주는 총 10건의 VC 신규 투자가 확인됐다. 섹터별로는 Web3 5건, DeFi 2건, Infra, CeFi, NFT가 각각 1건을 기록했다.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지며 투자 규모 및 건수도 줄어들고 있으나 Web3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게 평가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금주 투자건 중에서는 Web3 월렛커넥트(Wallet Connect)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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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립된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엑셀러레이터로서 4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백서 검토와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등 프로젝트의 시장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장 분석 컨텐츠도 만들고 있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