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책임 시와 시민에 떠넘기는 횡포 중단하라"
목포시의회, "파업 시내버스 대표 사퇴·면허반납해야"
전남 목포시의회가 23일째 이어지는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버스 면허반납과 이한철 대표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목포시의회 문차복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9일 오전 11시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버스 면허를 즉각 반납하고 시내버스를 목포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목포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2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시의회는 "목포 시내버스는 한 사람만의, 한 가족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다"며 "이 대표는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를 기반으로 가스충전 등을 영위하며 부를 축적해왔으면서도 휴폐업이라는 수단으로 시민을 겁박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책임을 목포시와 시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횡포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노동자의 체불임금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감 있는 특단의 자구책 마련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목포시에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목포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지속해서 강구해 추진하고 협상 결렬에 따른 시내버스 회사의 휴·폐업까지 미리 대비해 사후 대책과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업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학생과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