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가 상승세다. 폭스콘이 美전기차업체 로즈타운모터스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비젼시스템은 폭스콘에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공급 중이다.

9일 14시 20분 하이비젼시스템은 전일 대비 3.33% 상승한 17,050원에 거래 중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폭스콘 계열사인 폭스콘벤처스는 로즈타운모터스에 1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신문은 폭스콘의 이번 로즈타운 투자를 두고 "폭스콘의 전기차 야망이 확장되는 최신 사례"라고 짚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카메라 탑재량 증가, 고사양화와 동반해 성장해왔다. 2017년 SL(Structured Light) 3D 센싱→2020년 ToF 3D 센싱→2021년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 검사장비 공급으로 가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폭스콘은 주요 고객사로 알려졌다.

특히 자율주행 센싱 카메라 모듈 및 검사장비 자회사인 퓨런티어를 가지고 있다. 센싱 카메라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지원을 위해 반경 100M 거리에서 오차 수준을 1% 이내로 유지해야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퓨런티어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갖고 있다.

신영증권은 관련 리포트를 통해 “현재는 카메라에 증강현실(AR) 기능이 보편화되는 만큼 성능과 센싱 능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하이비젼시스템의 관련 장비 매출 역시 증가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카메라 관련 장비가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장비 등으로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를 통해 고스펙 카메라의 확대, 모듈 제조 수량 증가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회사의 관련 장비 납품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