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지옥 같았다는 뜻이 그 지옥 같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난감하고, 난처했고, 당황스러웠다는 뜻"이라면서 "운동복에 화장도 안 하고 나갔는데 남친이 갑자기 100명 모아다가 서프라이즈 프러포즈하는 상황에 처한 여자의 기분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라이언 레이놀즈 편들자는 게 아니라 저 영어 문장의 뜻이 그렇다"면서 "진짜 지옥 같았다거나 하는 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의 번역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2018년 영화 '데드풀2' 홍보차 내한했을 때 '복면가왕'에 출연해 국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뮤지컬 '애니' 주제곡 '투모로우'를 불렀던 그는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 NBC '투데이쇼'에서 '복면가왕' 출연과 관련해 "내가 왜 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더라. 정말 끔찍했다. 노래도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트라우마였다"면서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고 상반된 입장을 전해 국내 팬들의 원성을 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