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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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급락하며 1360원대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대비 20원10전 급락한 1364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내린 것은 지난 9월2일(1362원60전)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지난 7일 18원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전날 16원30전에 이어 이날 20원 넘게 빠지면서 사흘 새 54원40전이나 내렸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609로, 전거래일 대비 0.511포인트 내렸다. 장중에는 미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개표 예측 결과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1360원20전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 중 한 곳을 장악하거나 둘 다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이 제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론까지 제기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발표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7.9%로, 전월(8.2%)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