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국조선해양 LNG 추진 컨테이너선.(사진=연합뉴스)
사진은 한국조선해양 LNG 추진 컨테이너선.(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가 내년에 연 5%까지 오른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 경우 회사채 조달금리가 연 10%대로 갈 수 있습니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이 9일 오전 현대중공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2022년 3분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환율·금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금 조달 부담 탓에) 모든 기업이 내년 투자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도 조정할 것이고 꼭 필요한 것은 투자하겠지만 아닌 것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초 2년물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2.9%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채 금리는 연 6.2%로 치솟았다. 치솟는 이자 비용에 대응해 "에너지 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금확보를 위한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글로벌 최상위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선의의 경쟁을 하는 면에서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산 사업 강자인 한화가 인수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역량에서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봤다. 이 사장은 "내년 이후 인상된 선박의 선박 건조가 늘면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우리 스스로 찾아온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