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치 계획 사전에 공유·관련 협의 계속해왔어"
정부, 美 추가 대북 독자제재에 "환영…공조강화 노력 지속"
정부는 미국이 고려항공 북한인·중국인 관계자와 가상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에 대해 대북 독자제재를 가한 데 대해 "미측 조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이같이 밝히고 "미국 등 우방국들과 함께 기존 안보리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추가 독자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검토 과정에서 미국, 일본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독자제재 조치의 효과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미국의 독자제재 조치 계획도 사전에 공유받았으며 관련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8일(현지시간) 중국 단둥 소재 고려항공 관계자인 북한 국적자 리석과 고려항공 물류 관련 매니저인 중국인 옌즈융을 독자제재 명단에 올렸다.

리석은 북한 로케트공업부를, 옌즈융은 북한 정찰총국을 대행해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물품 조달에 관여했다고 OFAC은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고도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을 통한 북한의 물자 조달 네트워크 차단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아울러 OFAC은 북한 연계 해킹조직 라자루스에게 가상화폐 믹싱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기업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해 명단에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