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일드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이일드 ETF는 회사채 중에서도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보다 안전하고, 일반 채권보다는 위험한 중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9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4일) 미국 ETF 순매수 1위는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코퍼레이트 본드 ETF’(HYG)였다. 하이일드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207조원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운용 규모가 두 번째(120조원)로 큰 ‘SPDR 블룸버그 하이일드 본드 ETF’(JNK)는 순매수 3위였다. 두 ETF를 포함해 5개 하이일드 ETF가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 투자회사들이 하이일드 ETF를 대거 사들이면서 개인투자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일드 ETF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심화하더라도 기업 도산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하이일드 ETF는 투자한 기업 중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손실이 커진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