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환담했다. 만찬에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도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퓰너 회장과 두 시간 넘게 만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경제·외교 현안,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퓰너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주최한 ‘2022 서울 프리덤 포럼’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김 회장의 세 아들 모두 참석해 대화를 경청했다. 미국 내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이자 친한파로 통하는 퓰너 회장과의 환담은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두 사람은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퓰너 회장이 방한할 때는 물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 한·미 현안과 국제 경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설립 과정에 참여해 2013년까지 이 재단의 회장을 지냈다. 헤리티지재단 내 아시아연구센터 출범을 주도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퓰너 회장은 “한화그룹이 폴란드에 방산 제품을 수출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김 회장과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며 “김 회장은 부친인 ‘다이너마이트 김’(고 김종회 한화그룹 창업주의 별명) 때부터 잘 아는 사이로 건강도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김익환/이상은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