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민의 HR이노베이션] 조용한 퇴사…큐큐(QQ)족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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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민의 HR이노베이션] 조용한 퇴사…큐큐(QQ)족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7.31771508.1.jpg)
‘나에게 주어지는 공식적인 업무를 다하는데 무슨 문제야?’ 언뜻 보기에 이런 현상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연초에 수립한 과제들과 일치하기 힘들고 개인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하기 또한 힘들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의무나 책임 이상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조직 내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회사를 지탱하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해 왔다.
![[오승민의 HR이노베이션] 조용한 퇴사…큐큐(QQ)족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A.31771129.1.jpg)
또한 성과 관리 프로세스의 정교화가 필요하다. 조직 내 평가 및 보상 차등화는 조직 내 협업에 일부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어차피 조직은 일을 더 열심히 잘하는 사람에게 차등적인 보상을 해 주는 것이 소위 MZ세대가 추구하는 공정성의 가치에 부합된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조직 내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에서 긍정적인 직원 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접근 방식은 ‘위생 요인(hygiene facto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생 요인은 급여, 복리후생, 업무 환경 등 구성원의 불만 요인을 줄이기 위해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위생적인 요인들이 단기적인 직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의 제공과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 과도하게 위생 요인 중심으로 직원 경험을 설계하는 조직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뿐이며, 결국은 직원들의 끝없는 요구와 회사의 비용 지출이 서로를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의 가장 최고의 긍정 경험은 도전 극복, 문제 해결, 주도적 업무 수행 등과 같이 개인의 성장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 결국 쿠쿠족이 좀 더 일에 의미를 가지고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업무를 미래의 성장과 연결하려는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오승민 LG화학 러닝이노베이션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