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앞다퉈 만들었지만…소상공인 70%는 "공공플랫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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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66%는 온라인 플랫폼을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상공인 64%는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율을 지금보다 낮춰야 한다고 봤다. 지자체 등에서 수수료를 빼고 운영하는 공공 플랫폼에 대해선 소상공인 70%가 들어본적 없다고 답했다.
부수현 경상대 교수는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활용 가치와 수수료' 세미나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전국 276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플랫폼 유용성과 수수료 적정성 등을 설문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66.7%는 온라인 플랫폼을 유용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유용' 응답은 19.6%, '유용'은 47.1%였다. '유용하지 않다'는 응답은 5.8%, '전혀 유용하지 않다'는 1.8%에 그쳤다.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율을 지금보다 3% 이상 인하해야한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전체의 37.3%였다. 1~2% 인하해야한다는 답변은 26.8%으로 조사됐다. 수수료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두 답변을 합치면 64.1%다. 현재 수준이 타당하다는 답변은 21.7%, 지금보다 더 올려도 된다는 답은 14.7%였다.
수수료율을 3% 이상 낮춰야 한다고 답한 집단이 현재 부담하고 있는 플랫폼 수수료율은 9.5%로 조사됐다. 현재 수수료율에 만족한다는 집단이 부담하는 수수료율 평균(4.45%)보다 훨씬 높다. 부 교수는 "평균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수수료를 낮춰야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인상해도 된다고 답한 소상공인이 부담하고 있는 평균 수수료율은 4.92%였다.
적절한 플랫폼 수수료율에 대해 질문한 결과 소상공인은 플랫폼 매출의 3~4% 정도를 적절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지금보다 더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의 경우 7% 가량이 적절하다고 봤다.
지자체 등에서 수수료를 없애거나 부담을 낮춰 내놓은 공공 플랫폼에 대한 소상공인의 인식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70%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고, 25%는 들어봤다고 답했다. 실제 사용해봤다는 비율은 5%밖에 되지 않았다. 부 교수는 "공공플랫폼이 지역 사업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내 사업엔 크게 도움 안될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수수료 종류에 따른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발생한 매출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판매수수료는 부당하다는 비율이 19.2% 수준이었지만, 제품군에 따라 부과하는 카테고리 수수료에 대해선 38.7%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판매자 연매출에 따라 다르게 부과하는 차등 수수료는 부당하다는 비율이 11.7%로 낮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지영 성균관대 교수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가치와 수수료에 대한 경제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고, 전성민 가천대 교수(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의 사회로 김태경 광운대 교수와 이화령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가 토론했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플랫폼 인프라 및 부가서비스 사용료 차원에서 플랫폼 수수료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부수현 경상대 교수는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활용 가치와 수수료' 세미나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전국 276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플랫폼 유용성과 수수료 적정성 등을 설문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66.7%는 온라인 플랫폼을 유용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유용' 응답은 19.6%, '유용'은 47.1%였다. '유용하지 않다'는 응답은 5.8%, '전혀 유용하지 않다'는 1.8%에 그쳤다.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율을 지금보다 3% 이상 인하해야한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전체의 37.3%였다. 1~2% 인하해야한다는 답변은 26.8%으로 조사됐다. 수수료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두 답변을 합치면 64.1%다. 현재 수준이 타당하다는 답변은 21.7%, 지금보다 더 올려도 된다는 답은 14.7%였다.
수수료율을 3% 이상 낮춰야 한다고 답한 집단이 현재 부담하고 있는 플랫폼 수수료율은 9.5%로 조사됐다. 현재 수수료율에 만족한다는 집단이 부담하는 수수료율 평균(4.45%)보다 훨씬 높다. 부 교수는 "평균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수수료를 낮춰야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인상해도 된다고 답한 소상공인이 부담하고 있는 평균 수수료율은 4.92%였다.
적절한 플랫폼 수수료율에 대해 질문한 결과 소상공인은 플랫폼 매출의 3~4% 정도를 적절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지금보다 더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의 경우 7% 가량이 적절하다고 봤다.
지자체 등에서 수수료를 없애거나 부담을 낮춰 내놓은 공공 플랫폼에 대한 소상공인의 인식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70%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고, 25%는 들어봤다고 답했다. 실제 사용해봤다는 비율은 5%밖에 되지 않았다. 부 교수는 "공공플랫폼이 지역 사업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내 사업엔 크게 도움 안될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수수료 종류에 따른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발생한 매출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판매수수료는 부당하다는 비율이 19.2% 수준이었지만, 제품군에 따라 부과하는 카테고리 수수료에 대해선 38.7%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판매자 연매출에 따라 다르게 부과하는 차등 수수료는 부당하다는 비율이 11.7%로 낮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지영 성균관대 교수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가치와 수수료에 대한 경제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고, 전성민 가천대 교수(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의 사회로 김태경 광운대 교수와 이화령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가 토론했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플랫폼 인프라 및 부가서비스 사용료 차원에서 플랫폼 수수료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