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벗고 긴머리 드러낸 이란 여배우…반정부 시위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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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명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며 '히잡 의문사'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동참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알리두스티가 이날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고 긴 머리를 노출한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알리두스티는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의 언어로 '여성, 삶, 자유'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쿠르드 출신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사흘 뒤 의문사한 일을 두고 반정부 시위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미성년자 46명을 포함해 318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
알리두스티가 강조한 '여성, 삶, 자유'는 아미니를 기리는 문구다.
10대 때부터 이란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알리두스티는 그간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며칠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이란에 머물겠다"며 반정부 시위에 연대를 표했다.
2019년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이란 시민들이 포로와 다름없는 처지라고 비판했으며,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는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져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9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알리두스티가 이날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고 긴 머리를 노출한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알리두스티는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의 언어로 '여성, 삶, 자유'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쿠르드 출신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사흘 뒤 의문사한 일을 두고 반정부 시위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미성년자 46명을 포함해 318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
알리두스티가 강조한 '여성, 삶, 자유'는 아미니를 기리는 문구다.
10대 때부터 이란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알리두스티는 그간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며칠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이란에 머물겠다"며 반정부 시위에 연대를 표했다.
2019년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이란 시민들이 포로와 다름없는 처지라고 비판했으며,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는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져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