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프디엔씨 “작년 대비 30% 매출 성장…내년 더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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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상현 대표 인터뷰
“올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작년 대비 매출 30% 이상, 영업이익 20% 이상 성장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엔 프랑스 지보단과 공동 개발한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고,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성장폭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난 7일 인천 연수구 바이오에프디엔씨 본사에서 만난 모상현 대표는 “최근 비건(Vegan)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시장의 수요가 커지면서, 회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설계 및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 및 약리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식물세포 설계 기술엔 식물의 유효성분 분석 및 개량 기술, 식물세포주 개발을 위한 탐색 기술, 식물세포주 동결보존 기술 등이 포함된다.
모 대표는 “식물세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221만7000종 중에서 식물인 39만9000종을 구성하는 단위”라며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종으로부터 유도한 250여종의 세계 최대 식물세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식물세포 대량배양 연구를 통해 25종의 식물세포 대량배양 공정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은 성장인자 펩타이드 등이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의 소재로 활용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세계 1위 향수업체인 지보단, 일본 긴자토마토, 중국 시얀리, 한국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기업들에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18년 60억원, 2019년 84억원, 2020년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매출 119억원과 영업이익 31억원을 냈다.
2022년 들어 성장폭은 더 커졌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88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80.1%와 40.9% 증가한 수치다. 3분기도 성장을 예상 중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및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 대표는 “식물 소재 및 식물세포 유효물질 공급이 늘어난 데다, 국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의 연구용역 매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내년엔 올해보다 성장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보다 각각 50%와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연내 전남 화순2공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2공장 가동으로 내년부터 병원용 및 기능성 화장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모 대표는 “2023년엔 최대주주인 지보단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유럽에 수출해 관련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며 “초기 단계긴 하지만 식물세포 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식물세포 기반 약리물질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줄기세포 촉진제 ‘P334-CT’, 방광배뇨 개선제 ‘KSF-F’, 요실금 치료제 ‘KSF-D’, 위암·위염 치료제 ‘HelicoMab’ 등을 개발하고 있다.
모 대표는 “캐나다 메디카고, 미국 아이바이오 등이 식물세포 기반의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들은 식물 성체를 활용한다”며 “식물세포를 활용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바이오에프디엔씨 뿐”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에 도입했다.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원천기술이란 설명이다. 100Hz(헤르츠)에서 10MHz(메가헤르츠) 사이의 고주파를 쏴 식물세포가 만드는 의료용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도록 한 것이다. 고주파에 반응하는 전달체(벡터)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했다.
현재 동물세포인 초세포(CHO cell)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로 활용되는 것처럼, 식물세포로도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세포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모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벡터와 인체단백질 맞춤형 식물세포주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최종 목표는 식물세포 기반 바이오 산업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란 사명에 담은 것처럼 식물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식품(Food) 의약품(Drug) 화장품(Cosmetics) 산업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인천=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지난 7일 인천 연수구 바이오에프디엔씨 본사에서 만난 모상현 대표는 “최근 비건(Vegan)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시장의 수요가 커지면서, 회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설계 및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 및 약리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식물세포 설계 기술엔 식물의 유효성분 분석 및 개량 기술, 식물세포주 개발을 위한 탐색 기술, 식물세포주 동결보존 기술 등이 포함된다.
모 대표는 “식물세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221만7000종 중에서 식물인 39만9000종을 구성하는 단위”라며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종으로부터 유도한 250여종의 세계 최대 식물세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식물세포 대량배양 연구를 통해 25종의 식물세포 대량배양 공정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은 성장인자 펩타이드 등이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의 소재로 활용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세계 1위 향수업체인 지보단, 일본 긴자토마토, 중국 시얀리, 한국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기업들에 식물세포 유래 유효물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18년 60억원, 2019년 84억원, 2020년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매출 119억원과 영업이익 31억원을 냈다.
2022년 들어 성장폭은 더 커졌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88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80.1%와 40.9% 증가한 수치다. 3분기도 성장을 예상 중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및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 대표는 “식물 소재 및 식물세포 유효물질 공급이 늘어난 데다, 국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의 연구용역 매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내년엔 올해보다 성장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보다 각각 50%와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연내 전남 화순2공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2공장 가동으로 내년부터 병원용 및 기능성 화장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모 대표는 “2023년엔 최대주주인 지보단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유럽에 수출해 관련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며 “초기 단계긴 하지만 식물세포 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물세포 바이오 산업의 퍼스트 무버될 것”
모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식물세포 기반의 의약품을 개발해, 식물세포 유래 약리물질을 상업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회사는 현재 식물세포 기반 약리물질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줄기세포 촉진제 ‘P334-CT’, 방광배뇨 개선제 ‘KSF-F’, 요실금 치료제 ‘KSF-D’, 위암·위염 치료제 ‘HelicoMab’ 등을 개발하고 있다.
모 대표는 “캐나다 메디카고, 미국 아이바이오 등이 식물세포 기반의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들은 식물 성체를 활용한다”며 “식물세포를 활용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바이오에프디엔씨 뿐”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에 도입했다.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원천기술이란 설명이다. 100Hz(헤르츠)에서 10MHz(메가헤르츠) 사이의 고주파를 쏴 식물세포가 만드는 의료용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도록 한 것이다. 고주파에 반응하는 전달체(벡터)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했다.
현재 동물세포인 초세포(CHO cell)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로 활용되는 것처럼, 식물세포로도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세포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모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벡터와 인체단백질 맞춤형 식물세포주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최종 목표는 식물세포 기반 바이오 산업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란 사명에 담은 것처럼 식물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식품(Food) 의약품(Drug) 화장품(Cosmetics) 산업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인천=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