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공화 하원의원 당선 170명 등 210명 이상이 선거부정론자"
WP "2020 대선결과 인정않는 공화후보 291명 중 160명 이상 당선"
[美중간선거] 210명? 160명?…'2020년 대선 부정' 공화후보 대거 당선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공화당 후보가 대거 당선됐다고 미국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의 예상밖 선전에도 '선거부정론자'가 다수 입성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하고 선거 결과를 불신하는 공화당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 전략이 어느 정도 유효하게 작동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NYT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공화당 후보 가운데 210명 이상이 '선거 부정론자'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하원의원 후보가 170명으로 가장 많았다.

24명 이상의 후보가 '선거를 도둑 맞았다'고 적극적으로 주장을 폈고, 나머지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했던 지난 대선 결과에 의구심을 보였다.

가령 당선이 확정된 애나 폴리나 루나 하원 후보(플로리다)는 2020년 선거에 대해 "그것이 조작됐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현재까지 당선이 확정된 사람 가운데 16명이 선거 부정론자로 분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오하이오의 J.D. 밴스 후보는 지난 3월 공화당 후보 경선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지사나 주 국무부 장관, 주 법무부 장관 등 주 단위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 가운데 선거를 부정한 20명 이상이 현재까지 당선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대선을 부정한 공화당 후보를 160명 이상으로 보도했다.

상·하원과 주요 주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중 291명이 '선거 부정론자'였으며 이 중 160명 이상이 당선됐고 85명은 패배했으며 나머지는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