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888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271% 증가했다. 주요 제품이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한 데다,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 진출이 매출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07억원 감소해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고 했다.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는 3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4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누적 매출은 1194억원으로, 미국 출시 이후 지금까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 출시 가속화로 2022년 글로벌 매출 목표인 185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처방수(TR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분기에 약 4만5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12% 늘었다. 올 8월부턴 월간 처방수 1만5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경쟁 제품들의 미국 출시 29개월 차 처방수 평균의 약 1.8배 수준이라고 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엑스코프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4분기에도 미국 뇌전증학회(AES) 참가 등 뇌전증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내년엔 TV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카리스바메이트’와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조현병 신약 ‘SKL20540’, 표적 항암 신약 ‘SKL27969’ 등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장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오케스트라와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유빅스테라퓨틱스와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기반의 차세대 항암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