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5개월만에 대회에 출전한다. 오는 12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출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곧 알바니에서 봅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현지시간으로 12월 1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의 알바니GC에서 열린다. 우즈의 대회 출전은 7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 행사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해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정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지난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측은 출전자 20명 가운데 17명만 발표해 우즈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즈는 자신와 함께 케빈 키스너(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출전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임성재(24)와 김주형(20)도 출전한다.

우즈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운전하던 차가 전복하는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2021년에는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는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만 모습을 보였다.

우즈가 자신의 재단이 여는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직접 출전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올해가 3년 만이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빠졌다.

AP통신은 "이날 발표된 스폰서 초청 선수 3명은 원래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에 고르게 되어 있지만 대회 주최자인 우즈는 예외"라고 전했다. 우즈의 현재 세계 랭킹은 1245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