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용기 MBC 탑승 불허에…野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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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반성·사과 없이 언론탓으로 돌려”
조응천 “참 치기 어리다”
이원욱 “어리석은 행동”
“반성·사과 없이 언론탓으로 돌려”
조응천 “참 치기 어리다”
이원욱 “어리석은 행동”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출국을 앞두고 MBC 기자들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소인배 같은 보복행위’ ‘치기 어린 행동’ 등 비판이 쏟아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해외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 후반에서 30% 초반에 불과했다”며 “그런데도 국민 앞에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고 오만과 독선, 불통의 국정운영만 고집하고 야당탓, 전 정부탓, 언론탓, 제도탓 등 실정의 모든 원인을 남탓으로 돌리기 바쯔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의)보도 행태가 상당히 아프고 또 기분 나쁠지는 몰라도 국민을 대신해서 취재하고 물어보고 또 공기로써, 사회 공기로써 이렇게 작동을 하고 있다”며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비행기 타지 마, 조금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서 좀 씁쓸하고 후유증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유증에 대해 조 의원은 “ 미국 중간선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떻고 계속 뉴스가 나오는데 바이든 대통령 나올 때마다 ‘날리면 대통령’이라고 들리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또 비행기 타지 마. 너랑 안 놀아, 너 안 끼워 줘, 너한테는 사탕 안 줘. 참 치기 어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3선 중진인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SNS에 “눈을 의심했다”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발상 역시 22년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무능에 졸렬함까지 얻고 싶지 않다면 이 어리석은 행동을 멈춰달라”며 “취재는 계속된다고 선언한 MBC에 미력하나마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해외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 후반에서 30% 초반에 불과했다”며 “그런데도 국민 앞에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고 오만과 독선, 불통의 국정운영만 고집하고 야당탓, 전 정부탓, 언론탓, 제도탓 등 실정의 모든 원인을 남탓으로 돌리기 바쯔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의)보도 행태가 상당히 아프고 또 기분 나쁠지는 몰라도 국민을 대신해서 취재하고 물어보고 또 공기로써, 사회 공기로써 이렇게 작동을 하고 있다”며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비행기 타지 마, 조금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서 좀 씁쓸하고 후유증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유증에 대해 조 의원은 “ 미국 중간선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떻고 계속 뉴스가 나오는데 바이든 대통령 나올 때마다 ‘날리면 대통령’이라고 들리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또 비행기 타지 마. 너랑 안 놀아, 너 안 끼워 줘, 너한테는 사탕 안 줘. 참 치기 어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3선 중진인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SNS에 “눈을 의심했다”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발상 역시 22년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무능에 졸렬함까지 얻고 싶지 않다면 이 어리석은 행동을 멈춰달라”며 “취재는 계속된다고 선언한 MBC에 미력하나마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