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이벤트가 집중돼 왔다.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올렸고, 10월 기준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됐다. 올해 최대 정치 행사인 중간선거도 마무리됐다.

다음주 역시 Fed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칠 이벤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기준금리 전망을 가장 잘 반영하는 채권 시장을 주시하는 배경이다. 국채 금리 등락이 증시 향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15일에는 10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PPI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했다면, 수 개월 이후 소비자물가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의 10월 CPI는 작년 동기 대비 7.7%로, 이미 전달(8.2%)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한 상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 3월부터 가파르게 올라 현재 연 3.75~4.0%를 기록하고 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 3월부터 가파르게 올라 현재 연 3.75~4.0%를 기록하고 있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3분기 기업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인 투자자가 많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월마트 타겟 타이슨푸드 홈디포 메이시스 등 대형 유통업체 성적표가 쏟아진다. 4분기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 변화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동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다음주에도 Fed 위원들이 경쟁적으로 대외 발언을 내놓는다. 이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 정책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4일(월) 뉴욕Fed 5년 기대 인플레이션(10월, 직전 2.2%) / 실적 발표 : 타이슨푸드

15일(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1월, 직전 -9.1) / 생산자물가지수(10월, 직전 0.4%)/ 실적 발표 : 월마트 타겟 홈디포 크리스피크림 바이두 씨

16일(수) 소매 판매(10월, 직전 0.0%) / 전국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건설업지수(11월, 직전 38) / 수입물가지수(10월, 직전 -1.2%) / 산업 생산(10월, 직전 0.4%) / 실적 발표 : 엔비디아 TJX 로우스

17일(목) 필라델피아Fed 제조업지수(11월, 직전 -8.7) / 주택 착공(10월, 직전 144만 채) / 주택건설 승인(10월, 직전 156만 채)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메이시스 콜스 갭 로스스토어 BJ’s 알리바바 웨이보

18일(금) 기존주택 판매(10월, 직전 471만 채) / 실적 발표 : 풋로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