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부진"…미래에셋증권 목표가 나흘 만에 또 하향
유안타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을 일회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7500원으로 6.25% 내렸다. 9000원에서 1000원을 뺐던 지난 7일 이후 불과 나흘 만에 목표주가를 다시 낮춘 것이다.

이날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이익은 1036억원으로 자사 추정치 1330억원과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1634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별도 이익의 경우 467억원으로 자사 추정치인 1142억원을 더 크게 하회했다"고 했다.

그는 "증권 별도에서 전환사채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산이 워낙 많아서 대규모 평가손익이 수시로 발생하다보니 경상적 이익 수준을 파악하기 힘든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향후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분기 부진을 일회적 현상으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연간 이익 추정치를 8.7% 내린 만큼 목표가도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