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팔 걸 그랬다"…삼성전자에 실망한 개미들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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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이닉스 이달 들어 각각 3%, 9% 상승
개인 "지금이 고점…팔았어야"
증권가 "국내 증시 추가 상승 여부…반도체주에 달렸다"
개인 "지금이 고점…팔았어야"
증권가 "국내 증시 추가 상승 여부…반도체주에 달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이달 들어 3%, 9%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6만원대 회복을 견인한 기관과 외국인은 대거 매도로 돌아섰다. 추가상승을 기다렸던 개인 투자자(개미)들은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1000원(1.59%) 하락한 6만1900원에, SK하이닉스는 2600원(2.78%) 하락한 9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각각 1~2%대 하락을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6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11일에는 4%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1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5% 이상의 상승하는 등의 강세를 보였던 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들어 3.34% 상승했다. 상승 배경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있었다. 이달 누적 순매수 금액은 기관과 외국인이 3669억원, 3839억원으로 각각 1, 2위에 올랐다. 개인은 삼성전자가 6만원대로 회복하며 꾸준히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달 7650억원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 또한 이달 1일 대비 9.92% 올랐다. 외국인이 2045억원 매수해 순매수 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기관은 30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380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전날 반전을 맞았다. 삼성전자에 대해 기관은 505억원, 외국인은 11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이 삼성전자를 매도한 것은 7거래일 만이며, 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 개인은 63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이 고점 아니냐', '지난주에 팔 걸 그랬다' 등의 후회섞인 목소리도 온라인 토론방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주의 상승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주의 미래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2023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반도체 업종에서 결정날 것"이라며 "국내 증시 추가 상승 여부는 빅테크 기업의 재고 확보 수준과 IT 소비재 수요 개선 여부 등 업황 개선 폭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T 부품주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한차례 반등이 가능할 수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전망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자제품 수요 약세로 반도체 업계 감익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반도체 산업은 불황에도 공급조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종으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1000원(1.59%) 하락한 6만1900원에, SK하이닉스는 2600원(2.78%) 하락한 9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각각 1~2%대 하락을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6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11일에는 4%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1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5% 이상의 상승하는 등의 강세를 보였던 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들어 3.34% 상승했다. 상승 배경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있었다. 이달 누적 순매수 금액은 기관과 외국인이 3669억원, 3839억원으로 각각 1, 2위에 올랐다. 개인은 삼성전자가 6만원대로 회복하며 꾸준히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달 7650억원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 또한 이달 1일 대비 9.92% 올랐다. 외국인이 2045억원 매수해 순매수 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기관은 30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380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전날 반전을 맞았다. 삼성전자에 대해 기관은 505억원, 외국인은 11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이 삼성전자를 매도한 것은 7거래일 만이며, 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 개인은 63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이 고점 아니냐', '지난주에 팔 걸 그랬다' 등의 후회섞인 목소리도 온라인 토론방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주의 상승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주의 미래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2023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반도체 업종에서 결정날 것"이라며 "국내 증시 추가 상승 여부는 빅테크 기업의 재고 확보 수준과 IT 소비재 수요 개선 여부 등 업황 개선 폭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T 부품주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한차례 반등이 가능할 수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전망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자제품 수요 약세로 반도체 업계 감익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반도체 산업은 불황에도 공급조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종으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