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편의 시 직접 낭송…신작 '잎이 무성한 나무에게'도 수록
강원석 시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오디오북 발간
'수채화 시인'으로 불리는 강원석(53)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를 오디오북(비크엔터테인먼트)으로 발간했다.

강 시인이 직접 낭송한 오디오북에는 지난해 11월 펴낸 일곱 번째 시집의 수록 시 100편과 신작 시 '잎이 무성한 나무에게' 등 101편이 수록됐다.

오디오북은 발간과 함께 교보문고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강 시인은 "저자가 직접 낭송하는 시를 듣고 감상하는 것 또한 독자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쉼과 위로가 필요한 모든 분에게 편안한 휴식을 안겨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는 시를 표방한 일곱 번째 시집은 표제시와 '너에게 꽃이다', '꿈꾸는 너에게', '햇살 곱게 썰어서' 등의 시가 사랑받았다.

그중 '햇살 곱게 썰어서'는 대한적십자사가 후원자에게 배포하는 약 600만 부 인쇄물에 담길 예정이다.

강원석 시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오디오북 발간
'잎이 무성한 나무에게'는 강 시인이 1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한 시다.

'바람이 분다고/ 놀라지 마라// 잎이 없는 나무에는/ 바람도 불지 않는다// 꽃 피우기 위해/ 뿌리는 더 단단히 박힐 테니// 지금 너의 흔들림을/ 너무 괴로워 마라'('잎이 무성한 나무에게')
강 시인은 "한창 고민이 많은 청소년, 청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쓴 시"라며 "한 어머니가 군대에서 훈련받는 아들에게 이 시를 보냈다며 아들이 덕분에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해와 시인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 시인은 국회,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20여 년간 공직자로 근무하다가 2016년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내며 문인으로 전업했다.

이후 '너에게 꽃이다'와 '마음으로 그린 그림' 등 일곱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서정문학' 시 부문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에서 각각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시는 변진섭과 태진아, 추가열, 윤복희, 조성모 등 가수들의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감성적인 묘사로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