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199%포인트 하락한 연 3.834%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금리가 연 3%대로 내린 건 지난 9월 21일(연 3.847%) 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10년 만기 금리는 0.176%포인트 하락한 연 3.894%였다.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0.331%포인트 내린 연 3.811%를 기록하면서 연 4%대가 깨졌다.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 2년 만기 금리는 2008년 이후 최대폭인 0.298%포인트 하락한 연 4.33%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56.8%에서 하루 만에 85.4%로 올라갔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19%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