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7조530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영업적자(7조786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분기 적자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21조8342억원으로 불어났다.

한전은 이날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1조7651억원, 영업적자 21조8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5조8601억원의 세 배가 넘는 적자를 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전의 연간 영업적자가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영업적자가 급증한 것은 국제 연료비 급등으로 발전사에서 사오는 전력 구매비가 급증했지만 가정과 공장 등에 파는 전기요금은 그만큼 오르지 못한 영향이 크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한전은 연료비로 24조3335억원, 전력 구매비로 30조766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조8103억원과 15조729억원 늘었다. 반면 전기 판매수익은 지난해 1~9월 42조5182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7조9568억원으로 5조438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