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 베시 헨드릭스 할머니(왼쪽 두 번째)가 115번째 생일을 맞아 아들 리온(오른쪽 두 번째), 큰딸 조앤 섀퍼(맨 오른쪽), 작은 딸 글렌다(맨 왼쪽)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아이오와주 베시 헨드릭스 할머니(왼쪽 두 번째)가 115번째 생일을 맞아 아들 리온(오른쪽 두 번째), 큰딸 조앤 섀퍼(맨 오른쪽), 작은 딸 글렌다(맨 왼쪽)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최고령으로 알려진 할머니가 자녀들과 함께 115번째 생일을 맞았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레이크시티의 한 양로원에서 지내는 베시 헨드릭스(115·여)는 지난 7일 115번째 생일을 맞아 가족 및 시설 직원들과 생일을 자축했다.

이 자리에는 하루 전날 90번째 생일을 맞은 헨드릭스의 큰딸 조앤 섀퍼와 작은딸 글렌다, 아들 리온도 참석했다.

세 자녀는 헨드릭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을 불러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했다.

아들 리온은 "어머니는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 휠체어를 타고 양로원 주변을 돌변서 노래를 멈추지 않고, 양로원 거주자들은 어머니 노래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큰딸 섀퍼는 "어머니는 14세 때 어머니를 잃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자랐다. 학교 선생님으로 일할 때는 바로 학교 바로 앞에 집을 얻어 살았고, 지역 교회에서 90년 이상 봉사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1907년생인 헨드릭스는 21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2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타이타닉 침몰 등을 경험했다.

1930년 마을 댄스파티에서 만난 남편 폴과 결혼한 다섯 자녀를 두고 농장을 경영했고, 1995년 남편과 사별한 뒤 두 자녀도 앞서 세상을 떠났다.
현존 미국 최고령 베시 헨드릭스. /사진=연합뉴스
현존 미국 최고령 베시 헨드릭스. /사진=연합뉴스
그의 주치의는 헨드릭스에 대해 "큰 병 없이 건강하다"면서 "'기적의 여인'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작은딸 글렌다는 "어머니는 장수 비결에 대해 '병원과 의사들을 멀리하라'고 충고하곤 했다"면서 "어머니는 단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노인학 연구단체 'GRG(Gerontology Research Group)'에 따르면 헨드릭스 할머니는 현존하는 미국 최고령이며, 세계 4번째 고령이다.

현재 세계 최고령은 올해 118세인 프랑스 수녀 루실 랭든, 2위는 스페인의 마리아 모레라(1907년 3월생·여), 3위는 일본인 타츠미 후사(1907년 4월생·여)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