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와 평가전 결장…"통증은 사라져"
부상 회복 중인 김진수 "월드컵 첫 경기 출전에 문제없을 것"
벤투호 부동의 왼쪽 풀백 김진수(30·전북)가 부상을 털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수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월드컵 첫 경기에 출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시즌 막바지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등 강행군을 치른 김진수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고, 이번 대표팀 소집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전에서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채 벤치에서 팀이 1-0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진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쉬지 않고 안에서 운동은 계속하고 있었다.

다만 운동장에서 (훈련을) 할 정도가 되는지를 가지고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실내에서 운동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주전 수비 자원의 부상은 당연히 벤투호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진수의 몸 상태에 대해 "안 좋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FA컵 일정을 빡빡하게 짠 축구협회와 김진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지 않은 전북 현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진수는 "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최선을 다한 뒤에 대표팀에 오고 싶었다.

(FA컵) 결승전인데 뛰고 싶지 않은 선수가 누가 있겠냐"며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소속팀 감독님과 벤투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님께서 나를 걱정해 주시는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하셨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24일에 열릴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도 나설 수 있을 거로 내다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각각 발목, 무릎을 다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김진수는 "부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앞선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그때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며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첫 경기에 나서는데 몸 상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경기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감독님도 나도 그렇게까지 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몇 퍼센트 회복했는지보다는 현재 통증이 없다는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