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완화적 긴축 때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약화' 기대 "고물가 지속에 금리 인상 경로 불확실…아직 침체 오지 않았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미국 물가 상승세의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상승 속도를 늦추거나 최종 금리 수준을 낮춘다면,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라는 압력이 작아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유럽 경제 침체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상존하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장밋빛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한국 경기 둔화 압력 줄어들까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반영된 12월 미국 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0.6%다.
빅 스텝 가능성은 지난 9일(현지시간) 50%대 후반에 머물렀으나 10월 미국 물가 발표 이후 더 올랐다.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해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결과다.
지난달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7.7%로 지난 1월(7.5%) 이후 가장 낮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6.3%)도 전월(6.6%)보다 둔화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10월 물가 발표 이후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그럴듯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긴축의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지면, 경기에 끼칠 악영향도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덜어주는 요인이다.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원/달러 환율을 치솟게 하는 주된 배경이었다.
원화 가치의 하락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한다.
시장의 기대처럼 미국 통화 긴축 속도가 조절돼 원화 가치가 오르면 국내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가 안정과 환율 방어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올려왔던 한국은행 입장에서 미국의 긴축 강도 조절 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명분은 줄어든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내수 위축 가능성이 작아지는 셈이다.
정책금리에 한발 앞서 시장금리가 낮아진다면 최근 불거진 자금시장 경색도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시장 금리가 조금씩 하락한다면 자금 시장 경색이나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 생각보다는 고통이 좀 덜할 수 있다"라며 "그러면 내수경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은 글로벌 경기 약세를 완화해 한국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18.4원으로 전날보다 59.1원 급락했다.
코스피는 3.37% 오르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9.9bp(1bp=0.01%포인트)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빠르게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 "연준 금리 인상 경로 불확실…아직 진짜 침체 오지 않았다" 이번 물가 발표로 내년 어두운 경기 전망을 거두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한 게 맞더라도, 여전히 고물가인 탓에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섣부르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미국 CPI 상승률(7.7%)은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한참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물가 안정에 나선 만큼 유의미하게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5%에 가까운 고금리는 지속되며 경기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주 실장은 "물가 상승률이 조금 둔화한 것을 보고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낮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상 제시된 금리 수준이 아직 유효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외에 경기 하방 요인이 상존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가 대표적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달 10.7%라는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최근 '2022 가을 경제 전망'에서 "불확실성 증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압박, 가계 구매력 저하, 취약한 외부 환경, 긴축된 재정 여건으로 유로존 및 대부분 회원국이 올 마지막 분기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악재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잠재성장률보다 아래인 1.8%로 내다보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중국의 경기 급락,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언급된 위험 요인들이) 좋아질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 조절될 수는 있겠지만, 금리를 단기간에 내린다는 식의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통화 긴축이 진행될 것 같다"라며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시차는 길면 4개 분기로, 높아진 금리 고점의 부담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아직 진짜로 높아지는 금리의 부담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며 "유로존과 미국 경기가 어려워진 다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부담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가 스타 셰프를 탄생시키면서 메뉴와 가격 구성 변화 없이도 흑백요리사2 출연 셰프가 몸담은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예약 개시와 동시에 마감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 백수저로 활약한 손종원 셰프가 헤드셰프로 있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두 레스토랑, 조선팰리스 '이타닉 가든'과 레스케이프호텔 '라망 시크레'는 최근 예약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5분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마감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 두 레스토랑을 포함한 호텔 식음업장을 매월 1일 한 달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이타닉 가든은 기존에도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았지만, 넷플릭스를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예약 수요가 한층 더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콘텐츠 열풍 속 한식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한식을 베이스로 한 레스토랑이다 보니 기존에도 외국인 관광객 예약이 많았다"며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노출로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역시 방송의 수혜를 입고 있다. 팔선은 중식 전설 후덕죽 셰프를 비롯해 최유강, 천상현 셰프 등 흑백요리사 시즌 2 출연진들이 몸담았던 곳으로 알려지며 '성지 순례'와 같은 방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호텔신라 관계자 역시 "방송 이후 팔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업계는 이를 일회성 방송 효과를 넘어선 '미식 소비 기준'이 변화하는 징후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식당을 선택할 때 무엇을 먹
제주 지역 커피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며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물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7.8%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 어디보다 제주에서 커피값이 더 빠르게 오른 셈이다.외식용 커피 물가지수는 109.80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4.3%)보다는 낮지만, 가공 커피를 포함한 전체 커피 물가 상승세는 제주가 더 가팔랐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커피를 찾는 도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이다.실제 가격 인상 움직임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는 최근 드립커피 스몰 사이즈 가격을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 옵션 추가 비용도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됐다. 소규모 개인 카페에서도 커피값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제주 커피값이 유독 많이 오르는 배경에는 섬 지역 특유의 유통 구조가 자리한다. 원두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해상 운송과 육상 운송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고, 물류 단계가 늘어나면서 중간 마진과 인건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국제 원두 가격이 오를 경우 제주에서는 이 부담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된다.국제 원두 시장 불안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였던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3달러 후반까지 치솟으며 1년 새 30% 넘게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라비카 원두는 톤당 8295.9달러에 거래돼 전년 대비 16.8% 올랐다.환
지난해 알트코인 투자로 97억 원을 벌어들인 슈퍼개미가 확인됐다. 또, 비트코인(BTC) 단일 종목으로만 38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 고래'도 등장했다. 지난 14일 코인원은 지난 1년간 자사 커뮤니티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 코인원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투자자들의 실제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가상화폐시장의 트렌드와 투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액 투자자의 자산 규모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코인원 고객 중 자산 보유 1위 고객은 비트코인 단일 종목에만 약 382억 원을 갖고 있었다.최고 수익 인증 사례도 공개됐다. 한 이용자는 '쑨(SOON)' 코인 투자로 약 97억7140만 원을 벌었다고 인증했으며 수익률은 1043%였다.지난해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리플(엑스알피·XRP)이었다. XRP 관련 태그 게시글은 총 1만9755건으로 전체의 12.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매수 인증 비율도 82%로 매도(18%)를 크게 앞섰다. 수익 인증(67%)이 손실 인증(33%)보다 훨씬 많았다.한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시장에 접근했다. 전체 거래 인증 3만2102건 중 93%(2만9877건)가 100만원 미만 투자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