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주 고3 확진 1천858명…확진수험생 4천900명 안팎 응시 대비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교육부가 확진자 시험장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이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는 학교와 병상이 충분하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확진될 경우 곧바로 관할 교육청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앞두고 코로나 재유행…교육부, 확진자 별도시험장 확대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걸린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기존 108개 학교(680개 교실)에서 110개 학교로 늘리고, 병원 시험장은 24개 병원(93병상)에서 25개 병원(105병상)으로 늘렸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별도 시험장 108곳에는 확진 수험생 4천683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시험장 학교를 2곳 늘리고 병상도 확대한 점을 고려하면 4천9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이달 1∼7일 고3 확진자는 1천858명이었다.

고3 일부는 수능에 응시하지 않지만 최근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본격화한 점, 올해 수능 응시생의 30% 이상이 졸업생인 점 등을 고려하면 수능을 치를 확진자는 고3 확진자 수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에는 96명의 확진자가 응시했지만, 당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3천명 안팎으로 최근의 20분의 1 수준이었다.

특히 '코로나 수능' 3년 차인 올해는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외출해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확진자의 경우 미리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봤다.

교육부는 별도 시험장을 여유있게 확보한 상황이라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빨리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확진 통보를 받으면 곧바로 교육청에 연락해 별도 시험장 배치 등 지원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은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인근 병·의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며 "특히 수능 전날 검사를 받는다면 검사기관에 본인이 수능 응시생이라는 점을 꼭 알리고, 당일에 관할 교육청에도 알려달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370여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50만8천30명이다.

수능 앞두고 코로나 재유행…교육부, 확진자 별도시험장 확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