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정상과 연달아 회담을 가진다. '외교 빅데이'가 펼쳐지는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긴밀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한다. 3개국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한미 양자 회담도 각각 진행된다.

한미일 다자 회담은 지난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이후로 약 4개월 만이다. 이때도 3국은 한반도 비핵화 관련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는데, 이날 회담에서도 비슷한 기조의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일 양자 회담에서는 대북 공조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 양국 간 현안도 다룰 전망이다. 한미 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 이슈 등을 거론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이은 회담을 마친 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순방 관련 "안보, 경제 분야의 협력 강화뿐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기술 협력,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우리와 특별한 협력을 원하는 디지털과 보건 분야의 협력을 위해서도 책임 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