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검색 급증…'반환' '버리다' 좀스럽다' 등 부정키워드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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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인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한 가운데 '풍산개' 관련해 부정적 검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전문기관 스피치로그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급상승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풍산개' 키워드가 종합채널과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에서 새롭게 등장해 최상위를 기록했다.
채널별 #풍산개 키워드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문 전 대통령의 7일 '풍산개의 대통령 기록관에 반환' 표명 전까지만 하더라도 뉴스를 비롯한 모든 채널에서 30회 미만의 극히 적은 버즈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평산마을 비서실의 입장 표명 이후 버즈량이 급증해 8일 최대치의 버즈량을 기록했고, 버즈량이 약간 줄었지만 그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최대치를 기록한 8일 SNS 채널 1355건, 뉴스 100건, 커뮤니티 163건, 유튜브 48건의 일일 최대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풍산개 연관 발언 내용의 긍·부정 비율은 부정 키워드가 80% 정도로 비판적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긍정감성어는 측은, 고맙다, 남북정상회담 등이었고, 부정감성어는 아니다, 반환하다, 버리다, 좀스럽다, 아깝다, 못하다 등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인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9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평산마을 비서실은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라면서 '대통령기록관 및 행정안전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행안부가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8일 문 전 대통령 측의 풍산개 정부 반환 논란과 관련, "풍산개를 돌려보내겠다는 결정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이 한 것이지 저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매달 사육비 250만 원을 받지 못하자 파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를 위탁해 기를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현 정부 책임으로 양육하라는 입장이다.
문 전 대통령은 ‘사룟값 논란’에 대해 직접 SNS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 온 사실을 아는가.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다"라고 했다.
현재 곰이와 송강은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데이터 전문기관 스피치로그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급상승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풍산개' 키워드가 종합채널과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에서 새롭게 등장해 최상위를 기록했다.
채널별 #풍산개 키워드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문 전 대통령의 7일 '풍산개의 대통령 기록관에 반환' 표명 전까지만 하더라도 뉴스를 비롯한 모든 채널에서 30회 미만의 극히 적은 버즈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평산마을 비서실의 입장 표명 이후 버즈량이 급증해 8일 최대치의 버즈량을 기록했고, 버즈량이 약간 줄었지만 그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최대치를 기록한 8일 SNS 채널 1355건, 뉴스 100건, 커뮤니티 163건, 유튜브 48건의 일일 최대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풍산개 연관 발언 내용의 긍·부정 비율은 부정 키워드가 80% 정도로 비판적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긍정감성어는 측은, 고맙다, 남북정상회담 등이었고, 부정감성어는 아니다, 반환하다, 버리다, 좀스럽다, 아깝다, 못하다 등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인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9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평산마을 비서실은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라면서 '대통령기록관 및 행정안전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행안부가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8일 문 전 대통령 측의 풍산개 정부 반환 논란과 관련, "풍산개를 돌려보내겠다는 결정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이 한 것이지 저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매달 사육비 250만 원을 받지 못하자 파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를 위탁해 기를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현 정부 책임으로 양육하라는 입장이다.
문 전 대통령은 ‘사룟값 논란’에 대해 직접 SNS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 온 사실을 아는가.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다"라고 했다.
현재 곰이와 송강은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