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동'(지난 7일)이 지난 요즘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개나리가 활짝 펴 눈길을 끈다.

[픽! 청주] "입동도 지났는데…" 때아닌 개나리 '활짝'
13일 청주시 상당구 양성산 자락에 자생하는 개나리 여러 그루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려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고 있다.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는 봄과 달리 드문드문 잎도 함께 보인다.

등산객들은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핀 개나리를 카메라 앵글에 담으며 연신 신기해했다.

한 등산객은 "운동을 나왔다가 계절을 잊은 개나리가 잔뜩 핀 모습을 보니 봄이 다가오나 싶기도 하고, 왠지 기분이 더 상쾌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픽! 청주] "입동도 지났는데…" 때아닌 개나리 '활짝'
때아닌 개나리꽃 개화는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20도 안팎의 따듯한 날씨가 이어졌고, 어제(12일)에는 기상관측 이래 11월 중순 최고기온인 24.5도가 기록됐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은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2∼14도로 예상되며, 이 같은 쌀쌀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 = 전창해 기자, 사진 = 박재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