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아진 CMA…종금형은 예금자 보호까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자 예탁금 평균액은 48조6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5.26% 줄었다. 투자자 예탁금이 50조원을 밑돈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런 탓에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약정 수익률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CMA는 돈을 하루만 넣어놔도 이자를 주기 때문에 은행들이 금리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파킹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CMA는 금융소비자들이 예치해 놓은 돈을 증권사가 어떤 상품에 투자해 돈을 굴리느냐에 따라 RP형, MMF형, MMW형, 종금형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RP형이 전체 상품의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유형이지만, 최근엔 발행어음형과 MMW형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단 MMW형 CMA는 채권이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방식인 만큼 수익률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권사의 CMA 수익률은 최근 연 3.5%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형 CMA의 약정수익률이 연 3.65%로 가장 높다. 이어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모두 약정수익률 연 3.55%의 발행어음형 CMA를 운영 중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연 1~2%에 머물던 RP형 금리도 최근 연 3%를 넘나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내놓은 ‘CMA RP 네이버통장’의 수익률은 연 3.05%다. SK증권 ‘행복나눔CMA’도 연 3.0%를 넘어섰다. 이 밖에 다올투자증권의 RP형 CMA가 연 2.95%, IBK투자증권 RP형 CMA가 연 2.9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대부분의 CMA는 은행 및 저축은행 파킹통장 상품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예금자 보호는 예금보험공사의 보증 아래 금융회사가 부도 등으로 금융소비자가 예치한 돈을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금융사당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것을 말한다. 예금자 보호를 원한다면 종금형 CMA가 해답이 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종금형 CMA인 우리종합금융 ‘CMA 노트’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익률은 연 3.55%다.

수익률 높아진 CMA…종금형은 예금자 보호까지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 ‘Fi 자유해지 정기예금’은 3년 만기 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 상품이지만 중도에 해지해도 약정금리를 지급해 파킹통장처럼 쓸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과 하나저축은행의 ‘하이하나 보통예금’ 금리는 5000만원까지 최고 연 3.8%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 ‘OK 세컨드통장’은 최고 연 3.5%,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최고 연 3.2%를 보장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