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바꿨더니 수확량 확 늘어…농업 판도 바꾸겠다는 '이 회사' [민경진의 미텔슈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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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LED 조명 한 우물 '디에스이'
식물생장용 LED 개발, 태양광 유사
자체실험서 생육 도움 효과 확인
방수·방진 기능 탑재, 스마트팜 최적화
생산효율 확대로 가격 경쟁력 확보
"내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식물생장용 LED 개발, 태양광 유사
자체실험서 생육 도움 효과 확인
방수·방진 기능 탑재, 스마트팜 최적화
생산효율 확대로 가격 경쟁력 확보
"내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식물생장용 조명이란 식물 광합성에 도움을 주는 파장을 이용해 식물이 잘 자라도록 돕는 장치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일조량이 줄어든 데다 스마트팜이 대중화되면서 식물생장용 조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기업 디에스이는 LED 조명 분야에 쌓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식물생장용 조명 분야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강영준 디에스이 대표는 “태양광과 유사한 식물생장용 LED 조명으로 타사 제품 대비 40% 이상 많은 수확량을 얻었다”며 “LED 조명 보급을 통해 농가 수익 확대와 농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에스이의 식물생장용 LED 조명은 다양한 조명 기술이 집약된 3세대 식물생장용 조명으로 평가받는다. 청색과 적색의 파장만을 사용했던 1세대 단색 파장 조명과 달리 청색, 적색, 녹색을 작물 특성에 맞는 복합파장(full spectrum)으로 표현한 게 차별점이다. 여기에 태양 빛과 유사한 연색지수(태양광=연색지수 100Ra) 95Ra 이상의 LED를 적용해 복합파장만을 사용하는 데 그쳤던 기존 2세대 조명보다 한 단계 진보한 제품이란 평가다.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 방습, 방진 기능도 갖췄다. 디에스이는 2018년 3세대 식물생장용 LED 조명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경북 상주 스마트 생산기지에 마련된 6동의 식물 컨테이너 테스트베드에서 다양한 식물을 직접 재배하며 생육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이자벨 상추 등을 심은 후 30일간 하루 10시간씩 디에스이의 3세대 식물생장용 LED 조명을 점등한 식물과 기존 조명을 점등한 식물의 수확량을 비교한 실험이 좋은 예다. 해당 실험에서 디에스이의 제품을 사용한 수확물의 중량은 일반 조명 제품에 비해 4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스이는 식물생장용 LED 조명 전문 브랜드인 ‘히포팜텍’도 출시했다. 품목은 보광등, 일자등, 연결형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식물생장 LED 전구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보인 결과 목표 대비 3000%의 펀딩 성과를 거두는 등 시장 반응도 뜨겁다. 3세대 식물생장용 LED 조명의 장점을 모두 갖췄으면서 기존 조명 스탠드에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사용이 편리한 점이 장점인 제품이다.
디에스이는 히포팜텍을 앞세워 이달 대구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키엠스타)’에 참가했다. 적절한 조명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일선 농가에 식물생장용 LED 조명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박길선 디에스이 글로벌마케팅사업본부 차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 제품을 도입한 딸기 농장 등에서 수확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히포팜텍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디에스이는 26년간 LED 조명 한 우물만 판 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LED 조명을 설계부터 생산, 검사까지 일괄 제작하고 있다. 2013년 LED 일자등과 십자등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LED 조명 분야에선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일반 가정용 LED 조명뿐만 아니라 동물 전용 LED 조명 브랜드 ‘무럭’, 선박 및 항만 인프라용 LED 조명 브랜드 ‘오션’, UVC 파장을 이용한 가정용 살균기 브랜드 ‘씨저’ 등 고부가가치 LED 조명 시장을 개척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디에스이는 한때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었다. 2016년 개성 공단 철수 명령이 내려지면서 생산기지를 상주로 옮긴 게 고부가가치 LED 조명 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다. 중국산 저가 제품에 맞서 우수한 생산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였다. 상주 스마트 생산기지의 조명 케이스 사출 공정을 자동화한 것도 그 일환이다. 개성공단에서 400여 명이 하던 사출 공정을 단 50명이 할 정도로 생산효율을 끌어올렸다. 표면 실장 기술(SMT) 생산 라인을 도입해 LED 제조 공정을 효율화한 것도 식물생장용 LED 조명 등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고부가가치 조명 제품의 시장성을 확보한 비결이다.
디에스이는 2001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이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LED 분야에서 확보한 특허만 300여 개에 달한다. LED 분야에서 500여 종의 KS 인증을 보유한 덕분에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KS 명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이 업체의 매출은 580억원으로 전년(28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강 대표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LED 조명 제품들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주=민경진 기자
1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강영준 디에스이 대표는 “태양광과 유사한 식물생장용 LED 조명으로 타사 제품 대비 40% 이상 많은 수확량을 얻었다”며 “LED 조명 보급을 통해 농가 수익 확대와 농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에스이의 식물생장용 LED 조명은 다양한 조명 기술이 집약된 3세대 식물생장용 조명으로 평가받는다. 청색과 적색의 파장만을 사용했던 1세대 단색 파장 조명과 달리 청색, 적색, 녹색을 작물 특성에 맞는 복합파장(full spectrum)으로 표현한 게 차별점이다. 여기에 태양 빛과 유사한 연색지수(태양광=연색지수 100Ra) 95Ra 이상의 LED를 적용해 복합파장만을 사용하는 데 그쳤던 기존 2세대 조명보다 한 단계 진보한 제품이란 평가다.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 방습, 방진 기능도 갖췄다. 디에스이는 2018년 3세대 식물생장용 LED 조명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경북 상주 스마트 생산기지에 마련된 6동의 식물 컨테이너 테스트베드에서 다양한 식물을 직접 재배하며 생육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이자벨 상추 등을 심은 후 30일간 하루 10시간씩 디에스이의 3세대 식물생장용 LED 조명을 점등한 식물과 기존 조명을 점등한 식물의 수확량을 비교한 실험이 좋은 예다. 해당 실험에서 디에스이의 제품을 사용한 수확물의 중량은 일반 조명 제품에 비해 4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스이는 식물생장용 LED 조명 전문 브랜드인 ‘히포팜텍’도 출시했다. 품목은 보광등, 일자등, 연결형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식물생장 LED 전구 제품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보인 결과 목표 대비 3000%의 펀딩 성과를 거두는 등 시장 반응도 뜨겁다. 3세대 식물생장용 LED 조명의 장점을 모두 갖췄으면서 기존 조명 스탠드에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사용이 편리한 점이 장점인 제품이다.
디에스이는 히포팜텍을 앞세워 이달 대구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키엠스타)’에 참가했다. 적절한 조명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일선 농가에 식물생장용 LED 조명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박길선 디에스이 글로벌마케팅사업본부 차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 제품을 도입한 딸기 농장 등에서 수확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히포팜텍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디에스이는 26년간 LED 조명 한 우물만 판 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LED 조명을 설계부터 생산, 검사까지 일괄 제작하고 있다. 2013년 LED 일자등과 십자등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LED 조명 분야에선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일반 가정용 LED 조명뿐만 아니라 동물 전용 LED 조명 브랜드 ‘무럭’, 선박 및 항만 인프라용 LED 조명 브랜드 ‘오션’, UVC 파장을 이용한 가정용 살균기 브랜드 ‘씨저’ 등 고부가가치 LED 조명 시장을 개척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디에스이는 한때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었다. 2016년 개성 공단 철수 명령이 내려지면서 생산기지를 상주로 옮긴 게 고부가가치 LED 조명 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다. 중국산 저가 제품에 맞서 우수한 생산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였다. 상주 스마트 생산기지의 조명 케이스 사출 공정을 자동화한 것도 그 일환이다. 개성공단에서 400여 명이 하던 사출 공정을 단 50명이 할 정도로 생산효율을 끌어올렸다. 표면 실장 기술(SMT) 생산 라인을 도입해 LED 제조 공정을 효율화한 것도 식물생장용 LED 조명 등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고부가가치 조명 제품의 시장성을 확보한 비결이다.
디에스이는 2001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이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LED 분야에서 확보한 특허만 300여 개에 달한다. LED 분야에서 500여 종의 KS 인증을 보유한 덕분에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KS 명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이 업체의 매출은 580억원으로 전년(28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강 대표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LED 조명 제품들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주=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