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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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4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예상 자본총계의 변동이 불가피하다며 2024년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액 9815억원, 영업손실 62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했고, 적자폭은 확대됐다. 영업적자는 시장추정치(손실액 468억원)도 밑돌았다.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해양 부문에서의 대규모 충당금 및 합의금 발생 영향"이라며 "한화그룹 인수 전 대우조선해양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빅배스 성격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 일회성 비용 규모는 5830억원 수준으로 △하정치회 파업에 따른 공정지연 △아크7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 계약 취소에 따른 매출 미인식 △해양공사에서의 공사손실충당금 △일본 에너지 기업 인펙스와의 부유식원유해상생산설비(FPSO) 관련 소송 합의금에 따른 것이라고 배 연구원은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적자는 448억원으로 시장추정치에 부합했다고 부연했다.

배 연구원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발생으로 2024년 예상 자본총계를 4조1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