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의 최적 경로를 찾아주는 서비스인 ‘투데이(To-Day)’ 운영사 브이투브이가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투브이 투자 유치에 기존 투자사인 티비티파트너스(TBT), 휴맥스가 참여했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의 기관이 신규로 투자했다. 이로써 브이투브이는 지난해 4월 설립된 이후 세 번째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데이는 기존 택배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국 단위 허브앤드스포크 방식의 비효율적인 동선 문제를 ‘대중물류망’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해결한 택배 서비스다. 대중물류망은 수도권 버스 대중교통망 체계를 택배 시스템에 적용해 물건이 메가허브를 경유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지 않고, 최적의 경로로 빠른 시간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브이투브이 관계자는 “사람이 수도권 버스 대중교통망을 이용할 경우 몇 시간 내에 수도권 어디든 도착하듯이, 투데이의 대중물류망을 이용하는 쇼핑몰 물건들도 이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해 주문한 당일에 대부분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이투브이는 지난해 설립 후 인천시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Cafe24 패스트박스, 삼영물류, 롯데글로벌로지스, NS홈쇼핑, W쇼핑, 아모레퍼시픽, 블루박스(Apple 공식 인증 리셀러), 오즈키즈 등 대형 고객사를 유치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도 배송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후속 투자를 이어간 TBT의 박진 심사역은 “구현하기 어려운 대중물류망이라는 네트워크를 고도화된 기술력으로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브이투브이의 잠재력에 주목했다”며 “투데이 서비스가 기존 물류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당일 배송 시장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로 참여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김승필 팀장은 “브이투브이는 도시 내 배송 물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성을 갖춘 데다, 물류업 종사자의 작업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어 물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솔루션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민구 브이투브이 이사는 “대중물류망을 활용해 최적 경로 택배를 최초로 구현한 것이 투데이 택배 서비스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많은 고객사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