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팽팽한 중간선거 결과…美증시 흔들릴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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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미국 중간선거의 승리는 초박빙 접전 끝에 민주당이 가져갈 전망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선거결과가 양 당 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불안이 일어날 수 있고, 이에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찰스슈왑은 '중간선거는 더 많은 워싱턴에서의 정치적 대립을 예고한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매우 엇비슷한 의석을 가진 양당 구도가 2년 더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 몇 가지 핵심 쟁점을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개표 결과 상원은 민주당이 과반(민주당 50석, 공화당 49석)을 차지했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긴 하나 민주당과의 의석차는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든 여론조사 업체와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낙승(하원 압승, 상원 신승)을 예상했으나 모두 빗나간 결과다.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할 이슈는 부채 한도 협상이다. 부채한도 기한이 내년 초 도래하는 만큼 한도를 늘리지 못한다면 미국은 사실상 채무 불이행 상태가 된다. 시장에선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에 양 당이 부채 한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찰스슈왑은 "시장은 의회가 언제 얼마나 부채한도를 인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동요되는 경향이 있다"며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만 민주당이 상원에서 근소하게 과반을 유지할 경우 특히 협상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찰스슈왑은 "2011년의 경우 부채한도 협상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급등했고 S&P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며 "비슷한 시나리오가 내년에 펼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양 당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Fed의 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스슈왑은 "양 당은 정부 지출과 인플레이션 퇴치 조치와 같은 문제에 대해 매우 다른 전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협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한 책임을 계속 짊어져야 한단 뜻이며, Fed는 내년 초 미친듯이 빠른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기 전인 당장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에 처리해야 할 문제도 많다. 찰스슈왑은 "의회는 회계연도(내년 9월 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옴니버스' 세출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정부 폐쇄를 피하고 새 의회가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또 다른 임시 연장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관련 법안에도 이목이 집중돼 있다. 최근 상정돼 있는 법안은 퇴직연금을 최초로 수령할 수 있는 나이를 72세에서 75세로 높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찰스슈왑은 "연금 수급개시 최초 연령과 상향 시기에 대한 세부 사항은 여전히 의회에서 협상 중"이라며 "해당 법안은 정년이 다가오는 개인들의 추가납입 금액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찰스슈왑은 "이 법안은 401(k)와 같은 고용주가 후원하는 퇴직연금 제도를 더 보강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찰스슈왑은 '중간선거는 더 많은 워싱턴에서의 정치적 대립을 예고한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매우 엇비슷한 의석을 가진 양당 구도가 2년 더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 몇 가지 핵심 쟁점을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개표 결과 상원은 민주당이 과반(민주당 50석, 공화당 49석)을 차지했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긴 하나 민주당과의 의석차는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든 여론조사 업체와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낙승(하원 압승, 상원 신승)을 예상했으나 모두 빗나간 결과다.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할 이슈는 부채 한도 협상이다. 부채한도 기한이 내년 초 도래하는 만큼 한도를 늘리지 못한다면 미국은 사실상 채무 불이행 상태가 된다. 시장에선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에 양 당이 부채 한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찰스슈왑은 "시장은 의회가 언제 얼마나 부채한도를 인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동요되는 경향이 있다"며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만 민주당이 상원에서 근소하게 과반을 유지할 경우 특히 협상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찰스슈왑은 "2011년의 경우 부채한도 협상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급등했고 S&P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며 "비슷한 시나리오가 내년에 펼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양 당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Fed의 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스슈왑은 "양 당은 정부 지출과 인플레이션 퇴치 조치와 같은 문제에 대해 매우 다른 전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협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한 책임을 계속 짊어져야 한단 뜻이며, Fed는 내년 초 미친듯이 빠른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기 전인 당장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에 처리해야 할 문제도 많다. 찰스슈왑은 "의회는 회계연도(내년 9월 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옴니버스' 세출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정부 폐쇄를 피하고 새 의회가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또 다른 임시 연장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관련 법안에도 이목이 집중돼 있다. 최근 상정돼 있는 법안은 퇴직연금을 최초로 수령할 수 있는 나이를 72세에서 75세로 높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찰스슈왑은 "연금 수급개시 최초 연령과 상향 시기에 대한 세부 사항은 여전히 의회에서 협상 중"이라며 "해당 법안은 정년이 다가오는 개인들의 추가납입 금액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찰스슈왑은 "이 법안은 401(k)와 같은 고용주가 후원하는 퇴직연금 제도를 더 보강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