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 반등이 이어지자 종목·업종 선별에 나선 모습이다. 주로 기술주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주식 매매 계좌 중 투자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드는 고수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회사 주가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고조된 불확실성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자, 고수들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마켓PRO] 종목 선별 나선 초고수들, 테슬라·FANG+·엔비디아에 걸었다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FNGU)’, 세 번째는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였다.

다만 반도체기업들이 동반 상승할 때 큰 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은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 지수의 등락을 두 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바이오테크놀로지 선택산업지표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테크 불 3X ETF(LABU)’가 뒤를 이었다.
[마켓PRO] 종목 선별 나선 초고수들, 테슬라·FANG+·엔비디아에 걸었다
고수들은 가격이 BOIL의 반대로 움직여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에 베팅하는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를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팔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나스닥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와 TQQQ의 반대로 가격이 움직이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가 각각 순매도 규모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