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한-인니 경협' 논의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Summit)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순방 나흘째인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경제외교 일정을 소개했다.

B20 서밋은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 발리의 컨벤션센터에서 생중계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과거와 달리 '수요 요인'보다는 '공급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하면서, 민간 주도 공급혁신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민간 주도 공급혁신의 해법으로 디지털 전환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논의를 제안한 바 있다"며 "이번 B20 서밋에서도 글로벌 디지털 질서 논의를 제안하면서 한국 정부가 주도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대통령, B20서밋 기조연설서 '위기극복 디지털해법' 제시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리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양국 정상은 사전환담을 하고 양국 간 투자, 공급망, 방산 협력 등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한-아세안 관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공식 제안한 이후로 아세안 국가와의 첫 번째 경제협력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별도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의 간담회도 진행한다.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사이버 보안 등 새롭게 떠오르는 첨단산업 분야 기업인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의 경제 상황을 전달하고, 윤 대통령은 해외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