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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중국, 미국내 반체제인사 잡으려 사설탐정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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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정보 캐내 납치 시도까지…"권위주의 득세 추세와 맞물려"
    이란·중국, 미국내 반체제인사 잡으려 사설탐정 고용
    권위주의 국가들이 미국으로 피신한 반체제인사를 잡으려고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사설탐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이란 등 정보기관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건을 꾸며 사설탐정과 계약한 뒤 이들로부터 알아낸 반체제인사들의 정보를 감시, 탄압, 본국 강제송환 등에 쓰는 사례가 미국 전역에서 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수십년간 사설탐정으로 활동해온 마이클 매키버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달아난 채무자를 감시해달라는 해외 고객의 의뢰를 받아 작업에 나섰다.

    매키버는 대상을 감시하던 중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뜻밖에 동선이 겹쳤다.

    FBI 요원들은 "당신 고객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며 "나쁜 짓을 하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매키버에게 경고했다.

    알고 보니 감시 대상은 이란의 인권탄압, 여성차별, 정치범 수감을 계속 비판해온 저명한 이란계 미국인 언론인 마시 알리네자드였다.

    매키버는 알리네자드를 납치하려는 이란 정보기관의 공작에 이용당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제임스 더네히 전 FBI 방첩·사이버부 부장은 "이란이 알리네자드를 본국으로 끌고 간 뒤 아마 죽이려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최근 2년간 공소장, 고소·고발장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인디애나, 뉴욕 등지에서 매키버와 같은 사례가 드러난다고 보도했다.

    사설탐정 대다수는 자신도 모르게 사건에 휘말려 나중에 미국 수사당국에 협조했지만 일부는 형사 입건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협회(CFR)의 테러리즘 전문가인 브루스 호프먼은 "저비용, 저위험이 두드러지는 21세기형 국가 주도 테러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부가 거주지, 직장,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 등을 알아내려고 일상적 거래 형식으로 사설탐정을 쓴다고 설명했다.

    NYT는 사설탐정 악용 추세는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의 압제가 강화되는 추세와 맞물린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나 반체제인사들은 러시아 밖에서 독살 시도의 표적이 된 적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터키에서 사우디 요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뒤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다.

    프리덤하우스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도 최소 31개국에서 반체제인사들의 뒤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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