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기자협회(회장 김경희)가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국가의 역할은?’ 토론회를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사회 약자를 위한 정책 점검 프로젝트’의 세 번째 토론회다.

토론회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에서 비롯된 국민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 및 이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재난심리지원체계와 사례 발표를 한다. 세월호 참사를 연구해온 의료인류학자인 이현정 서울대 교수와 언론인 트라우마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이정애 한국여성기자협회 이사가 토론자로 나서 현재 국가 트라우마 대응 시스템을 진단하고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정부와 정치권, 언론 등의 역할을 모색한다. 사회는 박영진 한국여성기자협회 이사가 맡는다.

한국여성기자협회는 “이미 세월호 참사 등 잇단 사건사고에 국민적 상처가 깊은 상태에서 또다시 닥친 이태원 참사로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각계 많은 시민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 국가의 트라우마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상처와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이번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가 영구히 고착되지 않도록 정부가 적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여성기자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한국여성기자협회,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국가의 역할은?' 토론회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