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주 증시 반등에서 기술주들은 개인 주식 실적 상위 종목들에 올랐다. MSCI 세계 지수의 25개 주식이 20% 이상의 수익을 보았는데 이 중 7개가 기술주였다.
가장 많이 오른 기술주는 링센트럴(RingCentral)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센트럴은 지난주 주가가 34.9% 상승했다.
링센트럴은 모든 주요 지표에 걸쳐 가이던스를 초과한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일(현지시간) 인력을 10% 줄여 최근 몇 주 동안 유사한 조치를 한 테크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이 주식을 다루는 분석가 중 70%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3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태양광 기술 회사 솔라엣지 테크놀로지(SolarEdge Technologies)도 지난주 최고 성적을 보였다. 솔라엣지 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고한 뒤 지난 주 31.9% 상승했다. 경영진 또한 4분기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이 주식을 다루는 분석가 중 64%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평균 16.6%의 상승 여력을 보였다.
실리콘밸리의 클라우드 기업 트와일로(Twilio)도 지난 주 좋은 수익 전망을 제시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29.3% 상승했다. 반등에 따라 트와일로는 46.7%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으며, 60%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등급을 매겼다.
이외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제공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반도체 대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제공업체인 몽고DB(MongoDB)도 지난 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떨어진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비중이 2020년 이래 최소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등 주요 빅테크 5개 사의 시가총액은 매출 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3조달러(약 3천938조원) 이상 감소했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이들의 주가 하락이 뉴욕 증권시장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 올해 하락 폭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S&P500지수에서의 비중도 2020년 9월 24% 이상에서 현재 2020년 이후 가장 작은 약 19%로 쪼그라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이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얼마전 어떤 것의 비중을 줄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팔 딱 한가지는 미국의 기술주 FAANGs(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