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중국법인의 대표 간편식 파스타 제품 '미트 토마토 파스타'(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중국법인의 대표 간편식 파스타 제품 '미트 토마토 파스타'(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중국 내 간편식 파스타 수요에 대응해 파스타 생산라인을 늘린다고 14일 밝혔다. 최첨단 파스타 생산라인을 베이징 1공장에 증설하고 신선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파스타를 만들어 먹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법인의 ‘효자’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상태다.

풀무원은 이날 풀무원 중국 법인(푸메이뚜어 식품) 베이징 1공장에 간편식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 4500만개가 생산되고 있는데 증설 이후에는 1억개로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건면을 사용해 면을 삶고 가공한 뒤 소스와 함께 포장하는 설비, 파스타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를 풍부하게 넣을 수 있는 설비 설치를 마친 상태다. 풀무원은 이 작업에 약 316억원을 투자해 베이징 1공장을 냉장면, 파스타 등 중국 H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풀무원 중국 법인 베이징 1공장 전경(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중국 법인 베이징 1공장 전경(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베이징 1공장에서 생산된 파스타 면(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베이징 1공장에서 생산된 파스타 면(사진=풀무원 제공)
중국의 주력 소비층인 2030세대 사이에서 파스타 수요가 높아지자 풀무원은 생산량 확대로 대응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중국법인은 철저한 현지화, 대중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며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적인 글로벌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파스타를 개발하는 등 총 20여 종의 파스타 메뉴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중국 청두의 한 매장에 풀무원 간편식 파스타가 진열돼 있다.(사진=풀무원 제공)
중국 청두의 한 매장에 풀무원 간편식 파스타가 진열돼 있다.(사진=풀무원 제공)
파스타는 작년 기준 풀무원 중국 법인 매출의 43%(1위)를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다. 2019년 34%에서 2020년 41%, 지난해 43%를 돌파해 중국 법인의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풀무원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2위는 냉동 제품, 3위는 가공두부, 포장두부 등의 콩 제품이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고,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 모에서 6000만 모로 4배 확대했다. 두부 제품 생산라인이 베이징 2공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을 재배치했다.

두진우 푸메이뚜어 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가정간편식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