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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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빵' 돌풍을 일으킨 SPC삼립이 2개 분기 연속 8000억원대 매출을 거뒀다. 간판인 포켓몬빵으로 대표되는 베이커리 사업 호조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다.

SPC삼립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9%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4% 늘어난 8835억원을 올렸다. 지난 2분기에 역대 최대 2분기 매출(814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3분기 순이익은 177.9% 급증한 1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SPC삼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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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사업(17.8%), 유통사업(10.1%) 등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고르게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베이커리 사업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23.5% 늘어났다. 올해 2월 출시한 포켓몬빵과 GS리테일 자체브랜드(PB) '브레디크' 등의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포켓몬빵은 출시 직후 편의점을 비롯한 주요 유통채널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과 리세일(재판매) 유행을 일으켰고 유통가에 캐릭터빵 열풍을 불렀다.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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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달 SPC그룹 계열사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 이후 본격화한 불매운동 여파는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