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담보대출이 있는 10명 중 7명은 지난해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948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대출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부동산 매입과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을 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1.4%인 392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75명(70.7%)은 ‘이자 부담이 더 늘었다’고 했다. 변동 없다는 응답은 26.0%, 줄었다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대출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의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액별로는 ‘1억~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원 미만(24.7%), 5000만원 미만(17.3%), 3억~5억원 미만(9.9%), 5억~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10억원 미만(0.5%) 순이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